1. 콩의 효능
콩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이 풍부하며 콩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사람의 몸에 매우 좋은 식재료입니다. 콩에는 단백질뿐만 아니라 리놀레산 함량이 높은 지방질이 있어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동시에 고혈압을 예방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검은콩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항암, 항산화 작용을 해서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매우 탁월합니다. 또한 갱년기, 생리불순, 골다공증에 좋은 식물성 여성 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것도 콩의 고유한 특징입니다.
2. 콩 기르는 방법
콩은 품종에 따라서 파종 시기에 조금씩 차이가 생깁니다. 강낭콩은 4월, 서리태는 5월 초중순, 노란 콩은 6월 초중순에 파종하므로 원하는 품종의 파종 시기를 확인하여 밭을 미리 준비합니다. 콩은 별도의 비료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밭을 갈아주는 즉시 파종도 가능합니다. 해가 잘 들면서 배수가 좋은 위치면 어디든 좋습니다. 만약 땅이 너무 건조하고 척박하다면 약간의 밑거름을 주는 것도 좋지만, 너무 많은 양의 비료를 시비하면 수확량이 떨어지면서 웃자람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여 소량만 시비하도록 합니다.
밭을 갈았다면 70cm 가량의 이랑을 만들어주고, 30~40cm 간격으로 한 번에 세 알씩 심어서 흙을 덮도록 합니다. 새가 쪼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3알씩 심는 것인데, 만약 새가 너무 심하게 콩을 쪼아먹으려 한다면 모종판에 심었다가 밭에 옮겨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콩을 모종으로 심을 경우, 본잎이 3~4장가량 나왔을 때 밭으로 옮겨심습니다. 콩은 쓰러지지 않아야 수확량이 증가되기 때문에 모종 2대를 함께 심어서 서로에게 기대며 자랄 수 있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옮겨 심은 모종에서 7장 정도의 본잎이 자라면 순지르기를 해주도록 합니다. 순지르기를 하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고, 곁가지가 풍성하게 나와서 콩 꼬투리가 많이 달리게 됩니다. 순지르기는 꽃이 피기 전에 부지런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지르기 후 자라나는 곁가지마다 꽃이 피면서 콩 꼬투리가 달리기 때문에 순지르기를 적절히 해주면 수확량을 늘릴 수 있게 됩니다.
콩이 자랄 때는 풀 매기를 해주면서 잡초를 제거하는 동시에 북주기도 해주어야 합니다. 콩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첫 번째 본잎 아래까지 흙을 덮어주도록 합니다. 첫 번째 본잎은 나뭇잎 모양이고, 그 위로 자라는 본잎들은 세잎 클로버처럼 세 갈레로 자라기 때문에 구분이 쉽습니다.
콩의 수확은 첫서리가 내리는 10월 이후 가능합니다. 콩잎이 누렇게 변하면서 깍지가 터질 만큼 빵빵해지면, 아침 일찍 콩깍지를 수확합니다. 뜨거운 햇빛으로 인해 한낮에는 콩깍지가 바짝 말려서 콩이 튈 수 있기 때문에 콩 수확은 되도록 아침이슬이 마르지 않은 이른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대를 베어낸 다음 햇빛에 바짝 말리고 막대기로 두드리면 콩이 튀어나오게 됩니다. 콩을 수확할 때는 콩깍지가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이 적당하지만, 콩을 털 때는 반대로 콩깍지를 바짝 말린 상태로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콩깍지가 덜 마른 상태에서 콩깍지를 털게 되면 콩이 덜 말라서 껍질이 쭈글거리고 벌레가 쉽게 생겨서 저장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3. 콩으로 콩나물 만들기
콩나물은 노란 콩이나 서리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햇빛을 차단한 상태로 자주 물을 뿌려주면 일주일 만에 간편하게 콩나물을 기를 수 있습니다. 콩을 반나절 물에 담가서 불려주고, 구멍 난 용기에 담아서 하루 5~6번 물을 끼얹어 주도록 합니다. 콩이 물에 잠기거나 너무 자주 물을 주면 썩을 수 있고, 물 주기를 게을리하면 콩나물에서 잔뿌리가 많이 생기게 됩니다. 알람을 맞춰서 집안일 중간중간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의 날씨에는 콩나물이 더 빨리 자라기도 하지만, 더운 날씨에 상하기도 쉽기 때문에 한여름에 콩나물을 기를 때는 이 점을 유의해서 키우도록 합니다. 햇빛 차단과 물 주기만 신경 쓰면 일주일 만에 콩나물을 키워낼 수 있으니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녹두알을 물에 불려서 콩나물처럼 기르면 숙주나물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콩을 키우면 콩나물, 녹두를 키우면 녹두나물이 됩니다. 그러나 녹두나물의 쉽게 상하는 특성이 조선시대의 변절자 신숙주와 같다고 하여서, 녹두나물을 숙주나물로 불리던 것이 현대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숙주나물의 에피소드를 아이와 공유하면서 길러본다면 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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